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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소설, 완전한 행복/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완전한 행복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멈추질 못한다. 머릿속에 주인공과 배경을 만드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끝까지 간다. 속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말이다. 영상으로 접하는 것보다 글로 읽으면 이야기 세계가 더 탄탄하고 깊다. 처음 정유정 소설을 읽을 때가 생각난다. 압도적인 공포감에 책을 살짝 덮었다가 다시 읽기를 반복했던 기억과 그 시절의 내가 생각난다. 정유정 작가 책인줄 모르고 봤어도 작가가 누군지 대번에 알아맞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그녀만의 문체가 느껴진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 악성자기애자, 나르시시스트는 보통 남자가 더 많다고 어떤 책에서 본듯한데 소설에서는 여자가 나르시시스트다. 읽다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전남..

독서 2023.06.01

나르시시스트 남편과의 외출

오늘 외출에서도 남편은 화를 냈다. 이유인즉 의자가 불편하도 자리가 좁다는 것이었다. 그런 식의 분노를 나와 아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이는 내 손을 꼬옥 잡았다. 아빠가 그런식으로 분노할 때 우리 둘은 무기력해진다. 나르시시스트의 논리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느 거의 무논리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은 들어준다. 동조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일반적인 소통을 불가능하기에 그냥 기다린다. 대화를 일시 정지하면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풀린다. 남편이랑 어디를 외출할 떄 가장 불편한 곳이 백화점등등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아이가 며칠전에 레고를 갖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아이가 1학기 통지표를 잘 받아와서 뭐든 사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백화점에 가게 된 것이고 거기서 밥을 먹고 오자고 했던 것인데 .. 표정이 어둡다..

생각 2022.07.24

어른이 되어도 엄마사랑은 언제나 고프다. 내 결핍의 근원

동생과 엄마가 해 준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다른사람의 책을 읽다가 생각나 것인데 나와 동생은 엄마 사랑이 아직도 고픈애들이구나 싶다. 단순히 엄마표 떡볶이 김밥의 맛의 문제를 넘어선 우리 남매에게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갈증같은 엄마의 사랑 '엄마는 5년전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며칠동안 의식없이 계셨고 다행이 수술 후 반신마비가 되어 움직이는게 어려웠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현재는 혼자서 걸을 수도 있고 식사도 가능하다.’ 엄마가 살아있어 다행이라도하지만 정서적인면에서 예전과 같은 엄마를 생각할 수가 없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혼자서 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무척 감사한 일이다. 마음 속 구멍은 평생 애를 써도 채워지지 않는다. 특히 유년기의 결핍이라면 성인이 되어도 같은 경험으로 치환..

생각 2019.12.18

[독서] 개떡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개떡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방법 변화는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지를 알아 차리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평범한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 직장에서 그만두거나 최악의 연애 상대를 만나 방황하는 시기를 거치고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주변의 시선에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을 혐오하게 되었다. 시작은 그러했고 작가는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군분투를 한다. 상담가가 되어 독자들에게 방법을 알려 준다. 쉽지 않을 길인데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 길을 따라 간다. 그래야 나도 이 개떡같은 기분에서 벗어 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자기개발서에서 보통은 두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첫째 여러 문헌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장의 타당성을 드러낸다. 두번째는 본..

독서 2019.12.18

넷플릭스 영화 🎥 결혼이야기를 본 후기

결혼이야기 우리의 인생은 관계에서 시작해서 관계의 끝이 곧 마지막이다. 결혼 후 부부관계에 대해서 힘듬을 이야기하던 중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부부관계는 인간관계의 끝판왕이다. 그러니 충분히 힘들만 하다고 말이다. 니콜은 찰리를 만난지 2초만에 사랑에 빠졌다. 시작은 이유를 알 수 없을 만큼 좋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없지만 헤어질때 역시 모호하다. 관계의 끝으로 가게 되면 주고 받았던 대화와 행동 모든 것이 축적된 화석과 같은 것들이 마음을 굳어지게 한다. 결혼이야기라는 제목이지만 관계를 회복할 수 없는 부부가 이혼이라는 끝으로 향해 가는 여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두 배우는 그 여정에서 누구나 느낄만한 감정선을 현실적으로 연기한다. 영화를 보면서 사랑을 했는데 결혼이..

리뷰 2019.12.14

육아 퇴근 후 일렁이는 생각조각

아이를 재우고 빨래를 널면서 드는 생각 조각들을 글로 남기다. 아이에게 그렇게까지 소리를 치면서 이야기 했어야 했나하는 후회와 자책이 들면 내면의 비판자가 또 나를 구석진 곳으로 몰아 세워 혼낸다. 내면의 비판자는 오늘 신났을지도 모르겠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렁이면 그 파장이 아이에게 까지 퍼진다. 나는 왜 이렇게 통제를 하고자 하는 걸까? 내려 놓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 나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결핍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같다. 성인이된 이후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아이를 낳고 난뒤 사실 나의 엄마를 원망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그렇게 말했고 대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대답을 들어본들 과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걸 알고 있다. 그녀는 그게 상처가 되는 줄 몰랐고 ..

생각 2019.12.11

동백꽃 필 무렵이 끝이 났다.

동백꽃필무렵 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내게 좋은 감동을 준 드라마드라마가 끝 난뒤에 주는 여운이 깊다. 동백이의 마음 그리고 동백이 엄마의 마음, 그 모두의 마음이 참 예뻣다. 드라마,영화, 광고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 속 세상은 한 없이 인간의 말초적인 자극을 위해서 좀 더 자극적인 대사와 화면 구성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동백꽃필무렵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피피엘이 자주 등장해서 드라마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일도 없었다. 물론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지만 피가 난무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으니께 괜찮지 않나유 동백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가졌다. 동백이는 자신 자신을가지고 있다. 나는 타인의 감정에 동요되고 타인의 비난과 시선에서 독립적인 인간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

생각 2019.12.10

워킹맘 퇴사

워킹맘에서 전업맘으로 결정! 연구원으로 10여년간 근무를 하고 엄마로서 삶은 48개월동안 이었고 아내로서의 삶은 6년이었다. 워킹맘이라는 타이틀로 살아가는 내내 나는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고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반쪽자리 엄마였고 회사에서 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하여 언제나 불안하고 우울감이 근저에 깔려 있었다. 그럼에도 나와 남편을 닮은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고 내게 건강한 사랑을 엄청난 사랑을 주었다. 지금은 퇴사 후 3개월이 지났다. 퇴사 전에는 일단 퇴사만 하면 내가 가지고 있던 감정적 문제 스트레스가 사라질 것으로 믿었고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고 흐지부지 보낸 시간들은 차곡차곡 쌓여 먼지같은 시간이 되었다. 내가 10년간 이어온 삶의..

생각 2019.07.23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치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어서 찾게 된 김새해 작사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알고 읽게 되었다. 그녀의 추천 도서는 언제나 큰 도움이 된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읽기를 잘했다. 지금까지 내가 힘들었던 이유들이 문장으로 보였다. 머릿속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실제 중요한 일이 아니었고 충분히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돼,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거야. 사랑받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맞춰서 살면서 정작 내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고 예뻐할 줄도 모르고 엄격하고 냉담하게 대했다. 그러니 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몸이 아프던지, 우울감으로 일상 생활이 잘 되지 않는 방식으로 나타난..

독서 2019.07.20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 다섯 가지 방법

책을 읽고 나서 글로 남기는 독후생활을 하면 생각이 좀 더 탄탄해진다. 보통 알라딘에서 사는 편인데 요즘은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한 혐오가 짙어지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엄마는 페미니스트”다.페이미니스트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결론은 무릎을 탁! 치게 되고 얇은 책이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생각의 틀이 얼마나 중요한지 유려한 사고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책 제목: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 다섯 가지 방법 저자: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번역: 황가한 출판사: 민음사, 201708.18 치마만다 응고지아디치에는 2012년에 TED 강연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이 책은 실제 친구로 ..

독서 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