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플릭스 영화 🎥 결혼이야기를 본 후기

!00! 2019. 12.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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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우리의 인생은 관계에서 시작해서 관계의 끝이 곧 마지막이다. 결혼 후 부부관계에 대해서 힘듬을 이야기하던 중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부부관계는 인간관계의 끝판왕이다. 그러니 충분히 힘들만 하다고 말이다.

니콜은 찰리를 만난지 2초만에 사랑에 빠졌다. 시작은 이유를 알 수 없을 만큼 좋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없지만 헤어질때 역시 모호하다. 관계의 끝으로 가게 되면 주고 받았던 대화와 행동 모든 것이 축적된 화석과 같은 것들이 마음을 굳어지게 한다.



결혼이야기라는 제목이지만 관계를 회복할 수 없는 부부가 이혼이라는 끝으로 향해 가는 여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두 배우는 그 여정에서 누구나 느낄만한 감정선을 현실적으로 연기한다. 영화를 보면서 사랑을 했는데 결혼이라는 제도에 갇혔고 제도에서 다시 혼자가 되기 위해서 지불하는 감정소모와 금전적인 비용이 크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니콜은 스스로가 사라져간다고 생각했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니콜과 찰리가 다름을 서로 인정하면서 그걸 조율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이혼이라는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헤어졌지만 서로가 있어야 잘 살 수 있다는걸 늦게서야 알게 된다. 관객은 그들을 통해서 관계를 생각해 본다.


니콜은 이혼변호사를 찾아서 이야기를 털어 놓다가 그 동안 그녀가 느낀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이혼 소송을 결정한다. 감정의 과잉인가 싶다가도 결혼 생활이 그런거 같다. 내 생애 처음 느껴 보는 생경하지만 생생한 감정의 소용돌이라는걸 관객은 안다. 그래 그럴만 했어 하다가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한 번이라도 시도해봤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생각을 했다가도 사실 그녀의 감정이 어떤 것인이 알기에 방법이 이혼뿐이라는 것도 안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녀는 그와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지 않았을까. 들어주는 사람, 공감해주는 사람 인생에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한 명만이라도 있으면 분명 그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감정에 책임을 지는 태도는 더 나은 결과를 준다. 감정이라는 산을 피하는데만 능숙한 나는 영화를 통해 오롯이 책임지는 삶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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