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5

나르시시스트 남편과의 외출

오늘 외출에서도 남편은 화를 냈다. 이유인즉 의자가 불편하도 자리가 좁다는 것이었다. 그런 식의 분노를 나와 아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이는 내 손을 꼬옥 잡았다. 아빠가 그런식으로 분노할 때 우리 둘은 무기력해진다. 나르시시스트의 논리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느 거의 무논리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은 들어준다. 동조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일반적인 소통을 불가능하기에 그냥 기다린다. 대화를 일시 정지하면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풀린다. 남편이랑 어디를 외출할 떄 가장 불편한 곳이 백화점등등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아이가 며칠전에 레고를 갖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아이가 1학기 통지표를 잘 받아와서 뭐든 사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백화점에 가게 된 것이고 거기서 밥을 먹고 오자고 했던 것인데 .. 표정이 어둡다..

생각 2022.07.24

어른이 되어도 엄마사랑은 언제나 고프다. 내 결핍의 근원

동생과 엄마가 해 준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다른사람의 책을 읽다가 생각나 것인데 나와 동생은 엄마 사랑이 아직도 고픈애들이구나 싶다. 단순히 엄마표 떡볶이 김밥의 맛의 문제를 넘어선 우리 남매에게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갈증같은 엄마의 사랑 '엄마는 5년전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며칠동안 의식없이 계셨고 다행이 수술 후 반신마비가 되어 움직이는게 어려웠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현재는 혼자서 걸을 수도 있고 식사도 가능하다.’ 엄마가 살아있어 다행이라도하지만 정서적인면에서 예전과 같은 엄마를 생각할 수가 없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혼자서 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무척 감사한 일이다. 마음 속 구멍은 평생 애를 써도 채워지지 않는다. 특히 유년기의 결핍이라면 성인이 되어도 같은 경험으로 치환..

생각 2019.12.18

육아 퇴근 후 일렁이는 생각조각

아이를 재우고 빨래를 널면서 드는 생각 조각들을 글로 남기다. 아이에게 그렇게까지 소리를 치면서 이야기 했어야 했나하는 후회와 자책이 들면 내면의 비판자가 또 나를 구석진 곳으로 몰아 세워 혼낸다. 내면의 비판자는 오늘 신났을지도 모르겠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렁이면 그 파장이 아이에게 까지 퍼진다. 나는 왜 이렇게 통제를 하고자 하는 걸까? 내려 놓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 나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결핍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같다. 성인이된 이후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아이를 낳고 난뒤 사실 나의 엄마를 원망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그렇게 말했고 대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대답을 들어본들 과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걸 알고 있다. 그녀는 그게 상처가 되는 줄 몰랐고 ..

생각 2019.12.11

동백꽃 필 무렵이 끝이 났다.

동백꽃필무렵 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내게 좋은 감동을 준 드라마드라마가 끝 난뒤에 주는 여운이 깊다. 동백이의 마음 그리고 동백이 엄마의 마음, 그 모두의 마음이 참 예뻣다. 드라마,영화, 광고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 속 세상은 한 없이 인간의 말초적인 자극을 위해서 좀 더 자극적인 대사와 화면 구성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동백꽃필무렵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피피엘이 자주 등장해서 드라마 몰입도를 저하시키는 일도 없었다. 물론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지만 피가 난무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으니께 괜찮지 않나유 동백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가졌다. 동백이는 자신 자신을가지고 있다. 나는 타인의 감정에 동요되고 타인의 비난과 시선에서 독립적인 인간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아가..

생각 2019.12.10

워킹맘 퇴사

워킹맘에서 전업맘으로 결정! 연구원으로 10여년간 근무를 하고 엄마로서 삶은 48개월동안 이었고 아내로서의 삶은 6년이었다. 워킹맘이라는 타이틀로 살아가는 내내 나는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고 제대로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반쪽자리 엄마였고 회사에서 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하여 언제나 불안하고 우울감이 근저에 깔려 있었다. 그럼에도 나와 남편을 닮은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고 내게 건강한 사랑을 엄청난 사랑을 주었다. 지금은 퇴사 후 3개월이 지났다. 퇴사 전에는 일단 퇴사만 하면 내가 가지고 있던 감정적 문제 스트레스가 사라질 것으로 믿었고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고 흐지부지 보낸 시간들은 차곡차곡 쌓여 먼지같은 시간이 되었다. 내가 10년간 이어온 삶의..

생각 201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