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르시시스트 남편과의 외출

!00! 2022. 7. 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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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외출에서도 남편은 화를 냈다. 이유인즉 의자가 불편하도 자리가 좁다는 것이었다. 그런 식의 분노를 나와 아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이는 내 손을 꼬옥 잡았다. 아빠가 그런식으로 분노할 때 우리 둘은 무기력해진다. 나르시시스트의 논리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느 거의 무논리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은 들어준다. 동조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일반적인 소통을 불가능하기에 그냥 기다린다. 대화를 일시 정지하면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풀린다.

남편이랑 어디를 외출할 떄 가장 불편한 곳이 백화점등등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아이가 며칠전에 레고를 갖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아이가 1학기 통지표를 잘 받아와서 뭐든 사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백화점에 가게 된 것이고 거기서 밥을 먹고 오자고 했던 것인데 ..

표정이 어둡다. 시종일관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이다. 이럴 때 나는 상대방 감정까지 느껴지는 것이 싫다. 내 것이 아닌데 내가 느껴야 하는 그런 무거운 공기같다.  남편 왈 맛있는데를 먹어야지 여기 말고 다른데서 먹어도 좋아. 국물같은걸 먹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그런 국물은 백화점 9층 식당가에는 없다. 아이가 샤브샤브를 먹으러 가자고 했고 남편도 그럼 거기도 괜찮다고 했다.


의자가 불편하다면 다른 의자로 바꾸면 끝나는 일을 본인의 감정 쓰레기통이라 생각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아내와 딸에게 투척한다. 어린이 같은 떼스는 화냄은 정말 어렵다.

내가 그런 광경을 봐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 경제적 독립에 대한 생각을 환기시켜주고 목적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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