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어른이 되어도 엄마사랑은 언제나 고프다. 내 결핍의 근원

!00! 2019. 12.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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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엄마가 해 준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다른사람의 책을 읽다가 생각나 것인데 나와 동생은 엄마 사랑이 아직도 고픈애들이구나 싶다. 단순히 엄마표 떡볶이 김밥의 맛의 문제를 넘어선 우리 남매에게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갈증같은 엄마의 사랑
'엄마는 5년전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며칠동안 의식없이 계셨고 다행이 수술 후 반신마비가 되어 움직이는게 어려웠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현재는 혼자서 걸을 수도 있고 식사도 가능하다.’

엄마가 살아있어 다행이라도하지만 정서적인면에서 예전과 같은 엄마를 생각할 수가 없다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혼자서 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무척 감사한 일이다. 마음 속 구멍은 평생 애를 써도 채워지지 않는다. 특히 유년기의 결핍이라면 성인이 되어도 같은 경험으로 치환시키고자 해도 대체 되지 않는다.

나는 엄마 사랑이 부족했고 부족한 내가 엄마가 되어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도무지 알 수 없어 사랑달라 재촉하는 아이에게 그렇게 짜증을 냈다. 내 마음이 이렇게 바닥에 내려와 있고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나는 사랑하고 싶다.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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