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정유정 소설, 완전한 행복/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00! 2023. 6. 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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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멈추질 못한다. 머릿속에 주인공과 배경을 만드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끝까지 간다. 속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말이다. 영상으로 접하는 것보다 글로 읽으면 이야기 세계가 더 탄탄하고 깊다.

 

처음 정유정 소설을 읽을 때가 생각난다. 압도적인 공포감에 책을 살짝 덮었다가 다시 읽기를 반복했던 기억과 그 시절의 내가 생각난다. 정유정 작가 책인줄 모르고 봤어도 작가가 누군지 대번에 알아맞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그녀만의 문체가 느껴진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

악성자기애자, 나르시시스트는 보통 남자가 더 많다고 어떤 책에서 본듯한데 소설에서는 여자가 나르시시스트다. 읽다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전남편 살인사건, 그리고 고유정이다. 작가는 사회적 자기애로 인해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결국엔 인간의 탈을 쓰고 존재하는 악과 선. 절대 섞일 수가 없는 다른 차원의 세계.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애써 이해하고자 하면 내가 존재할 수 없다. 그저 다른 세계가 있을음 알고 피해야 한다.



2019년 가을부터 악성자기애자, 나르시시스트에 관한 책과 영상을 보고 있다. 한 없이 바닥으로 내려가고 영혼이 말살되기 일보 직전에 도서관에서 찾은 한 권 덕분에 책으로 나는 다시 살아났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를 인생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는 사람이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앞으로 만나게 될 나르시시스트를 피해갈 수 있다. 딱 보도 알아채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상처 받은 영혼이 치유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이 외상이 아니라 내상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 더디게 시간이 걸려도 은호도 치유되었을 거라 믿으며...


에너지를 모두 빼앗기기 전에 다시 찾은 나. 
내게 에너지는 뺴앗기면 소진되는 것이 아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기다리면 퐁퐁 쏫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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